유사점을 찾아 다가갈 이유를 만들어낸 것에 신경질이 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역으로 다가가고 싶지도 않은데 다가가야만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 본인에겐 별로 중요하게도 생각지 않는 표면의 어떤 주름을 잡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는 것은 모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것, 그리고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거짓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만이 위선을 방지 할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아예 입을 닫던가 아니면 뱉어 버리던가. 왜 자기 자신을 속이고 주변인을 속여 스스로를 정당한 피해자로 만들고 상대를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부쳐 누군가가 미안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 황당한 경우다. 그런건 오랜된 애인에게나 바랄 수있는 아량과 아가페적 배려아닌가.
비오는 날의 저편. 이 노래는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알아 들을 수 없지만 휘파람에 함께 실린 숨소리에서 충분히 그 느낌이 전해온다. 멀리서 온 친구와의 약속을 깨고 가볍게 산산조각 날 것 같은 몸을 누이고 이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아까운 친구와의 약속, 아까운 내 친구를 생각하며 머릿 속으로 중얼거리며 설잠을 잤다. 그러다 벨소리에 갑자기 깼다. 심장이 쿵쾅쿵쾅 튀어 나올 것 같이 뛰고 감당 못할 자극을 받은 듯이 너무 괴롭고 아팠다.
Once there was a girl
and she loved a man.
They had a date next
to the 8th street station
and the 6th avenue subway.
She had put on her good
clothes and new hat.
Somehow he could not come.
So the purpose of this picture
is to show how beautiful she was.
I really mean that she was beautiful.
and
I really mean that she loved the man.
여유로운 생활이다. 현재까지는
참 순조롭고 부담스럽지 않은 생활이다. 아마도 처음이다
나의 고양이가 새집에 적응을 하는 것 처럼 나도 차차 귀가길의 낯설음에 익숙해지고 있다.
다섯정거장 안쪽으로 들어온, 나름 시’내’진입에 신기 할 따름이다.
졸업전시를 준비할때부터 나는 내게 있을 휴식시간을 무서워했다. 그런 시간이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게 너무너무 무서워서 어떤 일로 그 시간을 보낼지를 매일매일 고민했다. 졸전이 끝나고 전무사 시험도 마치고 완벽하게 주어진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 고등학교 졸업이후 처음 갖게된 그 시간을 멍하니 마주했다. 그동안 못했던걸 해야지 생각하니 그동안 못아프던 병들이 한번에와서 한달은 누워지내고 쇠약해진 몸에 전전긍긍하며 겨울을 보냈다. 그렇게 걱정하던 시간은 벌써 가버렸고 난 충분한 휴식을 한것같다. 멜라토닌이 없이도 11시간씩 꼬만 두달을 잤으니 아만자였어도 호전이 되었을거야. 그리고 가장중요했던 것은 정말 아무생각도 안했다는것이 가장 큰 약이였을것이다. 몸만 쉬고 생각이 쉬지못한게 아니라 어쩌면 몸보다 머리를 더 쉬게 했다. 쥬니처럼 머리를 비우고 방바닥에 누워만 있었고 가끔 물고기처럼 수영도 했다. 언제부턴가 나의 겨울은 은둔의 계절이 되어버렸다.
새로만든 블로그 주소가 마음에 든다. 한 삼십분째 머리를 굴리다가
이름을 정하는것 그것도 어떤 정체성같은 것을 불어넣어 이름을 그것도 나의이름을 만든다는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스위밍덤보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이제 이곳은 완전히 내 공간이다.
조금지나서 슬슬 믿는 지인에게 공개할예정이지만
그전에도 그랬다시피 다섯명내외겠지. 나의 지껄임에 반응하지 않을 사람들로만 골라서
참 변태스런 사이버생활이다.
젊은이의 열정은 빛이 나고 젊은이의 치기와 오기는 눈이 시릴 정도다. 생각보다 젊은이가 그리 많이 남지 않은것같으니 다양한 오기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치기가 빛을 발하길 바라고 더 많은 생떼와 안하무인과 미친못된짓을 해야겠다. 작년동안 나의 절친 하나는 미국으로 인턴을 갔고 또 하나는 지방으로 장사를 하겠다고 떠났고 또 한놈을 일년 휴학을 때렸는데 그중 둘이 돌아오고 이젠 내 옆을 사년동안 지키던 이가 떠난다. 떠나고 돌아오고 돌아오면 떠나는 건가. 원래 그런건가봐.
하는 것도 없으면서 몸이 아프길 거의 두 달이 넘었다. 침대에서 꼼짝 못하다가 열이 내리고 몸이풀리면 빼꼼 나가고, 다시 그날 밤은 불덩이가 되고 그래도 가장 심할때 부모님집에 있었기에 새벽에 응급실행이라도 했지 그때 내가 혼자 추운 서울집에 쥬니와 단둘이 있었다면 얼마나 까마득한지 모른다. 12월 중순부터 계속 미루고 미뤘던 친구들과의 약속, 일들이 잔뜩 쌓여서 내일부터는 매일매일 약속이 꽉 잡혀있어 너무 부담스럽다. 학교 안에서의 작업실이사와 집이사도 겹쳤고 지금 난 아무것도 안하고있지만 태산같은 할일에 벌써 질린 기분.
빨리 다 마치고 부디 다시 아프지 말았으면하고 건강하게 23일 출국까지 마쳐야할텐데. 미국에서도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노인네도 아니고 매일매일 홈삼에 종합비타민과 알로에를 복용하면서 정말 막 살던 생활습관의 결과를 몸으로 부딪히면서 건강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고 느꼈다.
어제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뭔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나의 통장엔 또 몫돈이 들어왔다. 요즘 경제에 관심이 많아져서 특강도 찾아서 듣고 책도 사보고 신문도 읽는데 전혀 알길없던 분야를 공부하는건 역시 재밌다. 어찌보면 얼마안되지만 그래도 이걸 벌 생각하면 까마득한 돈을 펀드에 투척해볼 생각이다. 그래서 이번년이 끝날 때 쯤 나의 저축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람..
내가 만족할수 있는 나는 조금 다른 영역에 있다.
뜨거움과 차가움사이에서 이렇게 저렇게 발을 담갔다 뺐다가
자잘한 내 감각들을 묵살해주니 난리가 났지만 어느샌가 자기들끼리도 휴가를 갔는지 조용해진다. 몸이 편안하면 정신도 편안해지고 정신이 편안해야 몸도 편안한게 바보같을정도로 뻔한말이지만 요즘엔 덜 삐딱하게 그냥 지당하십니다 한다.
너무 추운데 추운지 모르고 지내는 겨울이 좋다. 외출은 운동하러 가는 것뿐인데. 이젠 운동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망가지는 건강상태가 되어서 의사의 협박으로 어쩔수없이 시작했지만 하고 나면 왜이렇게 기쁜지 모르겠다.
찬 물에 적응하며 관절과 근육들을 풀며 물 속을 왕복하면 어느새 몸이 뜨거워지고 물이 덥다는 생각까지 든다. 샤워하고 밖으로 나와 집으로 걸어갈때 느껴지는 칼바람이 우스워 진다.